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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i 맛집

연남동 맛집 - 연남 이자카야 이노시시 いのしし 에 취하다


THE Uzi #18


외관


거의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지나다니는 길.
연남동 연트럴파크

간만에 저녁시간에 찐하게 술한잔 하고 싶어서 간곳.

이 구역 연남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이자카야라고
워낙 유명한 곳.

이노시시 いのしし.
일본어로 '멧돼지'라는 뜻인데.

사장님이 83년생 돼지띠시라고..^^
그래서 가게이름이 이노시시라고 한다.


새롭게 외관을 샛주황색으로 칠하셨는지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눈에 띈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따라 아주 영롱하게 보였다.
(먹을생각에 신난 Uzi)

내가 좋아하는 기린을 생맥주로 맛볼수 있다니..

장장 4시간동안의 나의 먹방을 소개하려한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ㄱ자로 된 다치(Bar)식 테이블.
가게 전체가 전부 다치 테이블로 되어있다.

또한 이노시시는
네이버 예약이 필수인 곳인데
우리는 퇴근하고 바로 달려가서 먹으려고
18시로 예약을 하고 갔다.


벽면에 큰 액자들이 걸려있는데
연필로 그린 그림과 외국여행 사진으로 추정되는 액자.

심플하고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내부였다.


기린 생맥주 기계도 보이고,
쉐프님이 사시미를 썰거나 요리하는 걸
직접볼 수 있는 다치 테이블.

개인적으로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고 코로도 먹는걸 좋아하기에

테이블이 아주 내스타일이었다.

메뉴판


그날그날 요일마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이노시시.

시그니처 메뉴들은 고정되어있지만

혹시나 먹고싶거나 끌리는 메뉴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가는것도 꿀팁일 듯 하다.

메뉴판만 보아도 벌써 먹고싶은게
다섯개? 정도 나온다(?)

아참.
이노시시에는 오마카세도 있다는 사실.

주류 메뉴판


음식 메뉴판 만큼이나 나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주류 메뉴판.

콜키지도 가능하고, 다양한 주류를 판매중이다.


먹방 시작 전.
만반의 준비 완료!

손부터 닦자.

기린 생맥주 8.0


안주가 나오기에 앞서
첫 시작을 깔끔하게 기린 생맥주로 시작하고 싶어서

한잔으로 목만 간단히 축일겸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센스있게 두잔으로 나눠주신 쉐프님..

쉐프님의 센스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찐계란을 두부모양(큐브모양)으로 자른 기본안주.

짭조름한 날치알과 함께 씹히는
계란의 맛이 상당히 매력있었다.

에피타이저에
기린생맥 원샷 가능.


우리의 바로 눈앞에서
사시미를 썰고 계시는 쉐프님.

입도 즐거우면서
눈까지 즐거운게
다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날그날 새벽 당일에 공수해오는 횟감이라
아주 눈으로만 보아도 싱싱함이 느껴진다.

이노시시 특선사시미(2인) 54.0


무조건 한점에 한잔을 먹어줘야 할
오늘의 메인메뉴 등판.

이노시시 특선 사시미(2인)다.


정가운데에 영롱하게 자리잡은
키조개를 시작으로

키조개 뒤에 수줍게 숨은
갑오징어 등판.!


자연산 광어
잿방어의 등살과 뱃살

그리고
새빨갛고 영롱한 참치 아카미
말이 필요없는 참돔

단새우, 숭어..

그리고 초절임 고등어와
처음맛봤는데 너무 맛있었던 붉은 전갱이 (아지)

한라산 8.0


오늘의 술
'한라산'

이 안주를 놔두고
너를 안먹을수가 없겠다.


진부하지만
좋은 안주에 신이났다면
치얼스샷은 찍어주는게 기본아니겠는가.

와사비를 사시미 한점에 올려서
한점에 한잔먹다가

회를 소금에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쉐프님께 소금이 있냐고 했더니


갑자기 등장한 트러플소금.
이 비싼 소금을 턱하니 주시는 쉐프님.

또또 감동입니다.
소금에 찍어먹는 사시미의 맛은
정말 최상이었다.

강력추천!!


사시미를 먹으면서
우리의 다음메뉴를 기다리는 대식가들.

내가 가장 기대했고,
이노시시까지 오게한 메뉴이기에
만드는 과정을 다 지켜보았다.


칼집부터
위에 참기름까지 슥삭슥삭.

빨리 먹고싶다.

고등어 봉초밥 24.0


이것이 바로 내가 기다리고기다리던 고등어 봉초밥!
언젠가 SNS에서 비쥬얼을 보고 반했었는데
직접 보니 더 반했다는 사실.

초절임되어 있지만 전혀 식초맛이 강하지 않고
고등어 비린내는 따로 나지 않고
적당하게 맛있는 비린내(?)와
고슬고슬 잘 지어진 쌀의 조합.


위에 올려진 생강까지
비쥬얼은 물론이거니와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아지(전갱이) 나메로우


신나서 한병 두병 맛있게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쉐프님이 서비스라면서 뙇.

오마카세 손님 요리 중 하나를
만드셨던것 같은데
맛있어보여서 계속 쳐다보니까 주신건지..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갑자기 주셔서 너무나 행복했다.


전갱이라는 생선의 매력에 푸욱빠진...

사실 사시미 먹다가 전갱이가 너무 맛있어서
전갱이 나메로우 메뉴를 시킬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센스있게 서비스로 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너무 신나버려서 전갱이 치얼스 한번 하고
개인 인별 계정에도 짠!


또 좋았다고 느꼈던 점 중 하나는
주문한 안주들이 각각 조금씩 남아서 자리를 너무 차지하게 되면

틈틈이 지켜보시다가
작은 접시에 남은 안주들을 담아서
새로 주신다.

이런건 정말 작은행동에서 나오는 센스가 아닐까 싶다.

금태 소금구이 42.0


그 사이에 한잔 두잔 세잔
적당히 취해가고
배는 자꾸 고프고

강력추천 메뉴여서
가격때문에 잠시 고민했는데
한입 하자마자
가격 생각이 절로 사라졌던.. 금태 소금구이..!


생선 살도 너무너무 야들야들 하고,
야채와 곁들여 먹으면 또 너무 별미고

단 한톨도 남기지 않고
박박 긁어먹었던걸로 기억.

이노시시 마제 우동 18.0


도대체 언제까지 먹을것인가..
자꾸자꾸 시키게 되는 마성의 매력
이노시시

마제우동은 메뉴판에 대놓고 '개강추'라고 적혀있다.

우동이라고 해서 국물이 있는 우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비벼먹는 우동..!

더 매력있다..


노른자를 살살 풀어서


우동면과 함께 샤샤샥 섞어주면
정말 그 맛이 기가막히다..
(그사이 자꾸 늘어가는 한라산)

기린 생맥주 8.0

마제우동과 소주도 잘 어울리지만
기린 생맥과도 잘어울릴것 같아서

입정리도(?) 한번 할겸
바로 주문!

정말 시원하고 맛있고 청량하고 고소하고..
이기적인 기린생맥..

낙지 마늘오일 절임 28.0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제발)
맥주랑 먹을 안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싶어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고민없이 추천해주신 메뉴!!


상상도 못했던
치즈와 마늘에 절여진 낙지와의 조합이 단연 최고..

치즈가 좀 모자라서 추가가 따로 되냐고 여쭤봤더니
그냥 아낌없이 듬뿍 더 주셨다.

쉐프님 정말 최고최고 또 최고!


아니 또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마무리 하고 있었는데...

한번 드셔보시라며
단새우 우니 초밥.. 뙇...

정말.... 최고다 최고...

맛은 말해뭐하는 맛이고,
이런 서비스 정신과 친절함이 이노시시가 이 구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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